해외신기술


영국, 미래 홍수에 대비하는 데이터베이스 개발

지난 100년간 발생한 96개 거대한 폭풍·홍수발생 정보 등 수록
파도·해안 홍수발생 2013∼2014년 겨울 극에 달해…307명 사망


‘서지워치(www.surgewatch.org)’는 게이지(gauge)로부터 수집된 96개의 거대한 폭풍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1915년 해수면으로 거슬러가 폭풍이 생성한 가장 높은 해수면을 보여주며, 각 사건마다 발생했던 해안 홍수를 설명한다.

사우스햄튼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 국립해양센터(National Oceanography Centre), 영국 해양데이터센터(British Oceanographic Data Centre)의 지도를 받은 한 연구진은 저널 및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에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를 소개했다.

사우스햄튼 대학의 해안해양학 강사인 이반 하이(Ivan Haigh) 박사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극에 달했던 일부 해수면, 파도, 해안 홍수가 발생한 시기는 2013년, 2014년 겨울이었다”면서 “이 기간 동안 우리 해안의 거대한 지역은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와 손상을 받기 쉬웠으며, 위험이 지속돼 오늘날 해안 공동체가 직면한 과제임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 영국이 미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극에 달했던 일부 해수면, 파도, 해안 홍수가 발생한 시기는 2013∼2014년 겨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센터의 해양물리 및 해양기후 헤드(Head of Marine Physics and Ocean Climate)에서 활동하는 케빈 호스버그(Kevin Horsburgh) 교수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영국 주변의 극한 해수면 통계를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안 홍수는 생명과 경제, 환경, 자산을 위협하며, 유럽의 폭풍우가 미래에 변하지 않으면 점차적인 평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자연재해 방어 한계를 넘는 횟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는 극한 해수면 변화에 관심이 많은 해안 공학자 및 계획자에게 유용한 툴”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워치는 과학자, 해안공학자, 계획자를 포함한 다양한 유저들이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를 확장, 업데이트하는 것을 목표로 공공 대중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같은 대학의 해양 지구과학 연구원인 매튜 와디(Matthew Wadey) 박사는 “최근 또는 지난 사건에 발생했던 해안 홍수를 보여주는 어떠한 사진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이를 공유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우리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편찬해 정확히 어떤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깊이는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사진은 우리 웹사이트에서 쉽게 업로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개월 동안 연구진은 높은 해수면 사례와 지난 100년간의 해안 홍수자료를 편찬한 후 2013년, 2014년 시즌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연구진은 기상 자료를 이용해 높은 해수면을 만드는 거대한 폭풍을 확인하고 날씨 상태와 이를 따르는 각각의 폭풍을 추적할 수 있었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지난 보고서와 서적, 신문 기사, 블로그, 웹사이트를 탐색해 해안 홍수의 정도와 규모를 추정했다.

영국해양데이터센터의 데이터 과학자인 엘리자베스 브레드쇼(Elizabeth Bradshaw)는 “2013년, 2014년은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가”라고 물으면서 “100년 동안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96개의 사례 중 7개가 2013년 폭풍 시즌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 2013년 12월 5∼6일, 2014년 1월 3일에 발생한 2개의 사건은 톱 10에 들어가며 공간적인 발자취 면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해 영국 해안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영국에서 지난 100년 동안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96개의 사례 중 7개가 2013년 폭풍 시즌에 발생했다.

같은 대학의 해안공학 교수인 로버트 니콜스(Robert Nicholls)는 “1953년 1월의 비극과 비교할 때, 2013년 12월과 2014년 1월 폭풍 기간에 일어났던 손실은 제한적이지만 영국 북부해안가에서 307명이 사망했고 이 때문에 해안방어와 홍수예보, 해수면 모니터링에 대한 상당한 정부 투자가 있었다”면서 “해안방어에 대한 투자와 예보, 모니터링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5월 21일 / 원문출처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5/05/150512090723.htm]


[『워터저널』 2015년 7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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