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세계 최초 지하철 대용량 공기정화기술

철도기술연구원, 환경부 신기술 인증 획득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은 애니텍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하철 대용량 공기정화기술’로 환경부 신기술 제461호를 획득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 지하철 대용량 공기정화기술은 표면적이 넓은 다공성 지지체와 알칼리 물질로 만든 흡착소재를 활용해 지하철 내부의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대용량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세계 최초 지하철용 공기정화장치로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전동차 천장에 매립 설치되며 내장된 송풍팬을 시간당 약 2∼3회 가동시켜 객실 공기를 정화시킨다. 또,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스스로 감지해 이산화탄소가 기준 농도 이상이 되면 흡착시스템이 자동 가동된다. 내장된 공기정화용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면 된다고 철도연은 전했다.

철도연은 지하철 객실 내 주요 오염원인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저감시키는 기술로 지하철 차량의 고유진동에 견딜 수 있는 고강도 흡착소재를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3년 개발을 완료해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객실에 설치, 안전성과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지하철 객실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동시 저감기술’로 2012년 환경부 녹색기술인증(GT-12-00086호)을 획득한 바 있다.

철도연은 환경부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하철을 포함한 신규 대중교통차량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도연에 따르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건강편익은 연간 약 3천832억 원으로 대중교통차량의 저감장치 설치 및 운영비용이 약 23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6.6배 높은 수준이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지하철 객실공기정화기술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세균, 바이러스, 악취 등 다양한 부가기술을 접목해 기술을 발전시켜 도시철도뿐 아니라 고속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차량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터저널』 2015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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