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담체 이용한 축사 오수 정화처리기술 개발

일본 축산초지연구소 연구…질소 제거 높아 정화기능 향상
활성슬러지 처리와 미생물 반응 형태 다른 생물막법에 착안

 

 

가축배설물의 주요 처리방법인 퇴비화, 오수정화의 과정에서는 일산화이질소(N2O) 및 메탄(CH4)과 같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러한 가스발생 억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일산화이질소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지므로, 가축 배설물 기원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이상이 정화처리과정에서 배출되고 있다.

오수 정화처리과정에서 일산화이질소는 질화반응과 탈질반응이 일어난 경우 그 일부가 일산화이질소가 되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축산초지연구소(www.naro.affrc.go.jp)는 오수 중에 포함된 암모니아 이온을 질소가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이질소를 저감하는 처리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활성슬러지 처리와 미생물 반응의 형태가 다른 생물막법에 착안하여 검토했다.

오수 중의 용해성 질소는 대부분이 암모늄 이온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정화처리에서 이 암모늄 이온은 호기성 조건 하에서 질화반응에 의해 아질산 이온 또는 질산 이온으로 전환된다. 혐기성조건에서는 탈질반응에 의해 질소가스로 전환되어 대기 중으로 방출됨으로써 처리수 중의 질소가 제거된다. 그러나 위의 반응이 억제되어 아질산 이온 및 질산 이온이 처리수 중에 축적된 경우에 일산화이질소가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법인 활성슬러지 처리에서는 포기조 내의 대부분이 호기성 상태이므로 오수 중의 암모늄 이온은 질화반응에 의해 질산 이온으로 전환되지만, 그 대부분이 탈질되지 않고 질산 이온 상태로 처리수 중에 잔존한다. 이 영향에 의해 활성슬러지법에서는 일산화이질소가 방출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반면, 새로 개발된 탄소섬유법은 탄소섬유 담체를 포기조에 투입함으로써 탄소섬유 표면에 형성되는 생물막의 표층에서는 호기성 반응인 질화가 일어나고, 생물막 심층에서는 혐기성 반응인 탈질반응이 일어난다. 암모늄 이온으로부터 질소가스로의 전환이 원활하게 일어나므로 질산 이온 및 아질산 이온이 축적되지 않고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일산화이질소의 방출을 막을 수 있다.

▲ 탄소섬유 담체의 확대 사진.
▲ 탄소섬유 담체의 폭기조 투입 모습.
▲ 탄소섬유 담체의 폭기조 투입 후 모습.

탄소섬유법은 특별한 시설을 새롭게 설치할 필요가 없고, 기존 활성슬러지 처리시설에 도입이 가능하다. 시험에서는 포기조 용적 1㎥당 탄소섬유로 0.2㎏이 부착된 담체를 활성슬러지 처리시설의 포기조에 투입해 일산화이질소를 90% 이상 저감할 수 있었다. 또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등량으로 환산한 결과, 대폭적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활성슬러지법에서는 725g-CO2eq/㎥/일이었지만, 탄소섬유법에서는 42g-CO2eq/㎥/일로 대폭 감소했다.

 

탄소섬유법의 유기물(BOD) 처리능력은 활성슬러지법과 동등 이상이었으며, 질산 이온 및 아질산 이온의 액중 잔존량은 뚜렷하게 적기 때문에 오수정화 기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발생량을 적게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질소 제거 효율도 높기 때문에 폐수 배출기준의 장래적인 규제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http://mirian.kisti.re.kr)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1월 28일 / 원문출처 = http://www.naro.affrc.go.jp/publicity_report/press/laboratory/nilgs/055597.html]

[『워터저널』 2015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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