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의 쑹화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벤젠오염사건’, 두산전자를 폐업의 위기로 몰고 간 ‘낙동강 페놀사건’ 등과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일반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좋은 물과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고 이를 위한 각종 오·폐수 처리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오·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등은 혐오시설로 인식될 뿐더러 과다한 건설비용으로 이를 확충하거나 신규로 설치함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고, 높은 인건비와 고 에너지의 사용으로 유지관리비용이 과다한 실정이어서, 이러한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저렴하고 쾌적한 시설로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 오·폐수 처리시설의 친환경적인 개선 움직임으로서 기존의 하수처리장을 복개하여 상부에 공원 및 체육시설을 확충하거나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자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후단에 생태공학적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자연형 하천을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교육의 장소 및 휴식처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주요기술로는 모래, 자갈 및 수생식물을 이용하여 하수를 처리하는 자연정화공법, 생태하천의 조성, 인공습지의 조성, 부도(인공식물섬)의 설치, 수생식물의 수질개선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개량 등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지난 5년간(2001~2005년) 오·폐수의 생물학적 처리기술에 대한 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2001년 359건에서 2005년 231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식물 및 자연물을 이용한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는 2001년 19건에서 2005년 26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 추이가 친환경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식물 및 자연물을 이용한 기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천 및 호수의 양안에 정화기능을 가지는 시설을 설치하는 기술이 가장 많이 출원되고 있고, 부도(인공식물섬)의 설치, 습지의 조성, 수질정화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동·식물의 개량 등과 같은 기술의 출원이 활발함을 알 수 있으며, 동·식물로는 패류, 갈대, 부레옥잠, 부들, 수초, 연꽃 등이 다양하게 채용되고 있다.


출원인별로 보면 2004년도까지는 개인출원이 많았으나 2005년도의 경우에는 법인출원이 개인출원의 1.5배 이상으로 많이 차지하여 기업체 등에서 친환경적인 오·폐수 처리시설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범세계적인 환경문제의 부각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나라의 오·폐수 처리기술분야에서 동·식물 및 자연물을 이용하여 자연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도록 하는 기술이 더욱 각광받고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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