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상류에 물고기의 서식처가 될 만한 거석놓기 설치후 장소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金淳直, www.sisul.or.kr)은 주로 청계천 하류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물고기를 상류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상류는 유속이 빠르고 호안이 단조로워 물고기가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거석, 목재방틀 그리고 인공 산란시설 등 물고기 서식과 산란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추가 조성하는 공사를 오는 25일까지 마친다.


현재, 청계천 새벽다리까지의 상류에도 물고기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목재방틀과 여울보가 각각 11개소 조성되어 있으나 빠른 유속과 단조로운 호안에 비해 수가 적었다. 하지만,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들은 하류뿐 아니라 상류에서도 물고기 만나기를 바라던 것이 현실이다.


공단은 모전교에서 물고기 서식이 확인된 다산교까지 총 연장 3.26km에 걸쳐 거석 16개소, 거석수제 16개소, 목재방틀 20개소(60m), 인공 산란장 5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거석, 거석수제, 목재방틀은 유속을 감소시키고 상류로 오르는 중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동시에 서식할 수 있는 기본 환경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인공 산란장은 산란과 부화를 돕기 위한 곳. 추가 조성하는 시설은 기존 어류서식 시설을 토대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게 설치했으며, 수생식물도 함께 식재한다.


거석은 광통교에서 새벽다리까지 총 16개소에 놓는데, 수생식물을 식재한 목재방틀과 함께 설치해 휴식이나 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또 홍수때는 피난처로도 쓰인다.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온 물고기들의 아늑한 삶의 공간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석수제는 돌을 모아 섬처럼 쌓은 것으로 새벽다리에서 다산교까지 총 16개소 설치한다. 상류와 중류를 이어주는 다리와 물고기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한다.


인공 산란장도 5개소에 꾸며져 물고기들의 산란 및 부화를 유도한다. 하류에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 외에도, 상류부 자체에서 생명의 탄생과 성장이 이뤄짐으 로써 건전한 수생 생태계 조성과 도심속 생태하천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공단은 이미 지난 1월말 중랑천 합류지점에 있는 어도(魚道) 상단부에 원주목(지름20cm) 물막이공사 133m를 완료하여 어도 내 수심을 기존 12cm에서 24cm로 높여 올봄 산란을 위해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잉어, 붕어 등 큰 물고기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청계천의 어류 서식 환경 개선에 다각도로 노력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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