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방조제 마무리 내년부터 간척지 조성

농지 2만8300ha 경작은 10년 이상 걸릴듯

 
새만금 간척사업은 전북 군산과 부안 사이 앞바다에 33km의 거대한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4만100ha(1억2000만 평) 규모 농지와 담수호(민물호수)를 개발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현재까지 1조9186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방조제 총 33km 중 2.7km(2개 구간)를 제외하고 모두 막은 상태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한국농촌공사(옛 농업기반공사)는 예정대로 24일부터 2.7km 구간에 대한 끝막이 공사를 한 달간 시행한다.

   

새만금 끝막이 공사는 하루 72억 톤의 바닷물이 초당 5m 속도로 드나드는 해상에서 시행해야 하는 간척사상 유례없는 난공사다. 공사 기간을 3~4월로 잡은 것도 바닷물 흐름과 조수에 의한 해수면 차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중 방조제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간척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염분 제거 등 과정을 거쳐 사용 가능한 토지가 되려면 앞으로도 10년 이상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사업은 2만8300ha의 우량 농지와 수자원 확보는 물론, 해안 지역의 상습적 침수 문제 해소, 관광자원 개발 등 복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정부는 새만금을 향후 동북아시아의 생산 및 물류, 관광, 친환경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골프장 및 레저타운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새만금 주변은 자연스럽게 동북아 관광 및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새만금이 원래 조성 목적인 농지 확보가 아닌 다른 용도를 쓰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의 방대한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일부 토지를 관광이나 산업단지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기본적 용도는 농지라는 데에 변함이 없다. 토지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국토연구원이 오는 6~7월께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환경단체들이 문제삼는 핵심 중 하나는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 문제. 정부는 2001년 5월 친환경 개발 방침을 밝힌 이후 수질 개선 대책을 중점 추진해 만경강의 수질을 크게 개선시킨 점을 근거로 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만경강은 수질 대책을 본격 추진한 지 4년만인 2004년 조사 결과, 1996년 107ppm이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1ppm으로, 인의 총량(T-P)은 0.892ppm에서 0.391ppm으로 개선돼 당초 2012년으로 잡았던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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