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간 / BMI 아시아 인프라 선임분석가

Issue & Focus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신흥 건설시장 연평균 3.2%로 급속 성장
사우디·이집트·이란·카타르 주요 성장 국가로 주목
메나지역, 국가간 갈등 이유로 높은 투자이익·정치적 위험 동반


[기조발표] ② 세계 건설시장의 성장 예측

BMI 아시아 인프라 선임분석가
현재 세계경제는 더디게 회복하고 있으나 2009∼2013년 5년 간 평균 2.2% 성장률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여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

세계 경제의 2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소비·제조활동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중국의 대규모 역풍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의 경제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세계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라크와 시리아의 정치적인 갈등 상황뿐만 아니라 아랍지역의 분쟁, 중국과 주변국과의 긴장상태 등 국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국제 정세에 영향을 주고, 이러한 상황이 전 세계 건설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5년간 신흥시장 성장 기대

세계 건설시장은 2014∼2018년 연평균 3.3%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9∼2013년 연평균 1.3%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흥시장이 인프라 결함 절감에 주목하면서 경제 회복을 주도하지만 지난 5년 간 성장률이 5.7%였던 것에 비해 향후 5년은 5.5%로 다소 속도가 둔화될 것이며, 선진시장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또한, 개척시장의 경우 건설 투자에 대한 한계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신흥 개척시장이 선진시장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시장보다 낮은 투자율을 높이고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

아·태지역 건설 최대…22조 달러 전망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한·중·일의 동북아시아와 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를 일컫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즉, 아·태지역은 2014∼2018년 세계 건설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5년간 공공 분야에서의 건설투자 유치와 유지를 위해 대부분의 건설 기회가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약 22조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 세계 건설시장은 2014~2018년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9~2013년 연평균 1.3%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 건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해 민간부분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 경제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재정상태 악화로 많은 분야에서 재정을 삭감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시장에 유입되는 투자가 감소하여 지난 5년 간 평균 성장률이 6%에 비해 향후 5년 간은 4.7%로 감소,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 영향을 받아 건설 프로젝트 수행도 향후 5년 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의 경우 정부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민·관 협력 증가로 인해 건설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은 아·태지역에서 주요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진출시 다변화하는 국가 정세에 주목해야 한다.  
 
▲ 세계 GDP 성장률

유럽, 신흥시장에 270억 달러 투자

유럽 건설시장의 경우 유로존 경제로 인해 성장, 회복에 한계가 있어 신흥시장과 아·태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인 연평균 1.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지난 5년 간 마이너스 기록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나이진 상황이지만, 스페인과 프랑스가 여전히 침체되고, 동유럽은 회복하는 단계지만 정치위험과 불충분한 재정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 건설시장 역시 정치적인 요소들과 건설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2008년 이전의 호재와는 대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유럽국가에서 2014∼2020년 간 사업에 270억 달러를 투자 할 것으로 밝혀 신흥 건설시장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럽 주변국가는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EU기금 유입과 결속기금으로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고, 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나라는 영국, 폴란드, 터키이다. 폴란드의 경우 전반적인 경제와 건설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은 스코틀랜드 독립으로 인한 정세 변화로 주택시장,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회복·복구 프로젝트, 장기적인 파이낸싱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현재 건설시장에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공공자산이나 여러 시설을 판매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신흥시장과 개척시장의 성장

중남미 민간투자로 연평균 2.5% 성장

많은 자본이 투자되고 있는 미국 건설시장의 주택시장은 호황을 이루고 있다. 현재에는 주거용 빌딩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캐나다의 건설시장은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공공 부분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지역의 신흥시장은 민·관 협력 및 민간투자의 증가로 향후 5년 간 더 많은 건설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2014∼2018년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환경이나 토지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민간 부분 투자가 증가하고,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고정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 영향을 받아 건설 프로젝트 수행도 향후 5년 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라틴아메리카는 리스크 수용 범위 안에 있는 국가들로 많은 PPP(민간투자사업) 기회가 있고 PPP 모듈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인프라 결손을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불충분한 보호시설의 수용으로 느리게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경제 분야의 중국 투자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직 위험도가 높은 중앙 아메리카 시장은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중남미 지역에서 건설기회가 많은 국가는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로 건설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멕시코는 규제완화가 승인됐고, 콜롬비아는 현재 250억 달러의 운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민·관 협력을 통해 투자를 증가시키고, 여러 분야에서 건설 허가가 증가하고 있다.
 
▲ 아·태평양 건설 산업 가치

메나지역 사회복지 분야 투자 늘어

중동과 남아메리카를 일컫는 메나(MENA)지역은 안보 위험 등급, 테러리즘, 국가 간 갈등 등의 이유로 높은 투자이익과 함께 정치적 위험을 동반한다. 메나 지역의 국가들은 사회적인 불안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로 축적한 부를 사회복지 분야로 투자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한 정부 지출로 최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카타르가 중동의 주요 성장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장 큰 건설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가장 큰 산업인 정유분야에서 벗어나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여러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큰 매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100만 가구를 짓는 정책과 장기적인 고정자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간 갈등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제제를 받는 상황이므로 보다 많은 건설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라크의 경우는 안보위기가 국가와 대규모 지역의 인프라 개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 지역 전체적으로 걸프 협력 위원회 국가 사이에서 인프라 용량제한을 지속하면서 산업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 2014∼2020년 결속기금 할당액
▲ 2009-14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사하라 이남지역 많은 투자로 급성장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고정자산 건설의 수요가 많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자재 조달, 대규모 인프라 결손, 낮은 국내용량, 기술 및 전문지식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자원과 인구증가 등 경제 다변화 요인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건설시장이다.

PPP(민간투자사업) 이용의 증가와 다른 재정방식으로 점차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을 절감하고 있으며 건설뿐만 아니라 텔레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 분야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적으로 민·관 협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가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많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 안보위험과 건설 산업의 성장
▲ 중남미 지역의 신흥시장은 민관협력 및 민간투자의 증가로 향후 5년간 더 많은 건설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2014~2018년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아시아에서는 수출시장 증가를 통해 O&G 건설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동쪽과 유럽의 서쪽 지역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O&G 가치체인을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플레어링(Flaring) 감소와 가정연료 소비 요구를 충족하게 되면서 소규모 및 대규모 GTL 공정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워터저널』 2014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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