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기온이 2℃ 상승하면 세계경제 총 손실액이 최고 149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31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2℃ 상승하면 세계경제 손실액은 소득의 0.2~2.0%(1400억~1조4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건조 아열대지역의 지표수와 지하수가 크게 감소해 2030년부터 식량생산량 감소, 육상 및 담수종의 멸종위험 증가, 연안홍수로 인한 토지유실 등 전 부문에 걸쳐 위험 수준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회기반시설 파괴와 폭염관련 사망, 가뭄관련 물·식량 부족이 미래의 주요한 기후변화 위험이 되고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장기간의 관측자료를 볼 때 빙하 감소와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됐다"며 "현재 추세로 저감 노력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금세기 말(2081~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3.7℃, 해수면은 63㎝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과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적응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개인-정부 상호협력, 공동편익을 고려한 적응정책 추진, 경제적 수단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PCC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38차 총회에서 제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보고서는 1차(1990년), 2차(1995년), 3차(2001년), 4차(2007년), 5차(2014년) 등 5~7년 간격으로 발간하고 있다.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작성에는 전 세계 300여명의 저자들이 참여했고 자연 및 인간 시스템에서 관측된 기후변화 영향과 취약성(섹션A), 부문별·지역별 미래 위험(섹션B), 미래 위험관리와 회복력 강화(섹션C)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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