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기술로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 등 해양변동 자료를 한 달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한 달 후의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 염분, 해류 등 해황 예측 정보를 한국해양자료센터(KODC, Korea Oceanographic data center)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측 정보는 표층과 50m층의 수온과 염분, 해류의 관측 결과와 수치모델을 수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해황예측정보시스템에 의해 분석한 예측 자료로, 월 1회 KODC 홈페이지(http:/kodc.nfrdi.re.kr)에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복잡한 해안선, 수심 및 조석 등의 해양조건과 기온, 바람 등의 기상 조건을 고려한 해양과 기상 모델을 결합한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관측된 자료의 통계적 경험치를 활용하던 단계에서 다양한 환경 요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존 예보되는 3일 예측 정보보다 한 달 미리 알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처럼 한 달 후의 해황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온의 변화에 따라 이동하는 수산생물의 분포를 예측하거나 수온 급변에 따라 생존에 영향을 받는 양식생물 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계 및 해양 전문가를 포함, 수산업, 해양레저 등 산업분야 종사자와 낚시를 좋아하는 일반 국민들 및 해양수산 정책수립, 수산자원분포 변동파악, 어획량예측, 적조·해파리·방사능 대응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ODC는 유네스코 산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에 등록된 한국의 국가해양자료센터로, 1980년부터 수산과학원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적조 및 해파리 출현 정보 △해파리 응급처치 요령 △연안 냉수대 △빈산소 수괴 △연근해 수온 등의 해양 관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21년부터 지속적, 체계적으로 우리나라 해양환경을 관측한 결과를 담은 해양조사연보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산분야 최초로 2013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제 554호)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수산과학원은 어디서나 손쉽게 해황예측 및 기후변화와 재난방지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SMS, App 등)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영상 수산과학원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KODC는 향후 기상청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양변동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화 하고, 예측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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