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양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황해 해역에서 해양환경 및 해상기상 등을 관측하기 위해 ‘관측용 부이’(해상에 각종 센서를 장착한 설비를 일정한 장소에 고정되도록 설치해 해양을 관측하는 설비)를 설치하는 등 상호협력키로 했다.

   
▲ 한국과 중국은 양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황해 해역에서 해양환경 및 해상기상 등을 관측하기 위해 관측용 부이를 설치하는 등 상호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23일 정부 관계자 및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 소재 한국해양연구원(원장 염기대)에서 한국해양연구원과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분국(국장 왕즈웬)간에 ‘한·중 황해 공동 해양부이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오는 3월부터 공동부이 제작에 들어가 10월부터 양국 해양영토 관할권과는 관계없이 한중 중간해역의 적합한 위치를 선정해 부이를 설치키로 했다.

이와관련, 양국은 부이의 제작은 우리나라가 담당하고 중국측은 부이를 설치하고 유지관리를 담당키로 했다.

비용부담은 부이의 제작과 정기적 교체가 필요한 부품 비용은 우리나라가 부담하고 부이의 설치와 운영, 유지관리 비용은 중국이 부담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중국측 황해 부이 1기와 우리나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된 자료의 대등한 교환을 통해 재해예방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또 한중 공동부이에서 수집된 자료를 제3국에 제공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양국의 사전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해양수산부 연영진 해양개발과장은 “그동안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황해 해역에 설치된 관측 시설이 없어 실시간 관측이 곤란, 황해 전체에 관한 해상기상 및 해양학 관련 연구 수행이 어려웠다”며 “양국이 황해 중간에 위치한 해역에 공동으로 부이를 설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러한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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