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가 끓이거나 정수기 사용

대전시민 87%가 수인성전염병을 우려해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정수기에 걸러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대전시 거주 주부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주택유형별, 연령별 723명을 표본표출해 지난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면접원이 해당가구를 직접 방문,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5개부문 총 49개문항으로 설문을 벌인 이번조사에서 상수도요금이 다른 공공요금에 비해 가장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5.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식수 및 수질과 관련해 생활용수로서의 수돗물평가는 보통 또는 대체로 좋다는 응답자가 88%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돗물을 식수로 쓸 경우 86.6%가 끓여서 마시거나 정수기에 걸러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수로서는 여전히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수인성 전염병 예방과 끓이거나 정수기에 걸러마시는 것이 간강에 좋다는 막연한 믿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질에 대해서는 73.5%가 보통수준 이상이라고 평가한데 이어 대부분은 상수원보호를 위한 자발적참여와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돗물 공급 관련에서는 97.5%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물탱크 청소이행상태 및 노후배수관 교체는 각각 81.6%, 63%가 보통수준이라고 답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상수도직원들의 가정방문시 예의나 전화응대시 친절도 평가에서는 각각 1.1%, 5.3%의 응답자가 불친절하다고 응답했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상수도사업 관련 시민 설문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점은 개선, 보완해 나가는 등 고품격 상수도행정 서비스기반 구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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