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들 환경처리비용 대폭 절감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하여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규제·단속 위주의 환경행정에서 벗어나 기업의 자율적인 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친화적 경영능력을 배양하여 환경오염을 자율 저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지역의 대표 기업인 기아자동차㈜, 대우일렉트로닉스㈜, 삼성광주전자㈜등 3社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담당 환경관리후견인제도”를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여 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592개소 중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배출사업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환경관리 소홀 등으로 환경법을 위반하여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협력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은 물론 대기업에까지 생산활동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어 지난 4월부터 대학교수, 대기업 환경기술인, 환경담당 공무원 등 9인에게 협력업체들의 환경관리 업무를 후견하는 ‘광주광역시 환경관리후견인’으로 위촉하고,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협력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오염물질 저감, 방지시설 운영방법 개선 등 실질적인 환경기술 지원 및 환경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대다수 협력업체에서는 단속 위주로 하는 행정기관이 母기업과 함께 환경기술이 취약한 협력업체의 환경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호응이 컸으며, 모기업-협력업체간 파트너십 형성으로 상생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환경분야 외에도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교환하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창출되는 성과가 있었다.

광주시는 지난 한 해 동안 118개 협력업체에 대하여 198건의 기술지원을 실시하였는데, 그 내역은, 배출시설 설치신고 안내 18건,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및 운영방법 개선 39건, 소음저감 및 작업환경개선 7건, 악취저감시설 권고 9건, 폐기물 적정처리 능력제고 59건, 홍보책자 배부 55건, 종사자 의식제고 8건, 유독물사업장 지도 3건 등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지원 우수사례로는 삼성광주전자의 경우, 용수 사용량 절감방법을 제시하여 세척폐수를 ‘공정중 세척수’로 재활용, 하천 방류되는 최종처리수를 ‘바닥청소 및 스크라바 세척수’로 재활용, 폐수처리약품 개선 등으로 협력업체인 금강기건 3천만 원, 나영산업 2천200만 원, 신흥정기 1천600만 원, 대동 1천 800만 원 등 모두 8천700만 원 상당의 환경비용을 절감하여 제조원가를 대폭 절감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 계속하여 기술지원을 할 경우 많은 업체가 환경처리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전망되어 환경행정 혁신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후견인제도를 본사 그룹차원에서 수용하여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환경지원단”을 지난해 12월 23일 발족하여 경기도 소하리 공장, 화성공장, 광주공장, A/S사업부 등 전국으로 확산 추진하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광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환경기술인협의회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환경홈닥터제를 운영하여 환경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오염배출업체 60개 사업장에 대하여 88회에 걸쳐 환경오염물질 저감·처리에 관한 기술을 지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환경관리후견인제 등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년에도 사업장폐기물 관리 분야에도 이 제도를 계속 추진함으로써 환경오염물질 저감 및 운영방법 개선 등으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환경친화적 경영으로 기업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며, 특히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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