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호황을 유지해 13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위해 총력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건설수주는 2004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19억 달러(당초목표 8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제2중동특수와 아시아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달성한 109억 달러 수주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외건설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났다는 신호이며, 40년 해외건설 역사상 여섯 번째로 달성한 100억 달러 돌파기록으로 다시 한 번 중흥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수주실적을 분석해 보면 중동지역이 64억 달러로 59%를 차지함으로써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은 중동 산유국들의 풍부한 오일머니가 우리의 수주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업체들은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UAE에서 선전하였다. 아시아지역도 15%가 증가한 26억 달러를 수주하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태국, 중국, 인도 등이 신흥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타 아프리카지역에서도 75%가 늘어난 12억 달러를 수주해 시장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전체의 76%인 83억 달러를 차지해 주력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건축분야도 12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보다 40%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활동에서 반가운 것은 중소기업의 수주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인데 수주비중이 지난해 5.2%에서 13.4%로 증가했으며, 건수로도 2배(112건→ 216건) 가까이 늘어나 수주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19%가 증가한 130억 달러 정도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역시 중동지역이 수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별로는 중동·아프리카 북부지역의 석유·가스전 개발 및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확대 추세로 금년에도 플랜트분야 위주의 수주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개발붐을 타고 개발사업 참여도 증가해 토목·건축 분야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수주목표 13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업계의 수주활동을 독려하고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첫째, 수주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건설인력풀(Pool)을 운영하고 DB구축 및 교육·훈련을 통해 원활한 인력수급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1,400여명 추가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현 인력 4,000여명) 된다.

둘째, 최근 중소기업의 진출과 수주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기술·경험 등이 부족해 한계가 많으므로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설치해 교육·훈련, 입찰·계약상담 등의 지원을 하고, 시장개척자금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셋째, 해외건설 경쟁력강화에 필수적인 금융능력 확충을 통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확대 등을 위해 해외건설펀드(PEF)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에서 튼튼한 수주기반구축을 위해 금년에는 건설외교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중동오일달러를 해외건설수주로 연결하기 위해 중동지역 발주처인사 초청 및 고위급 방문외교를 실시하고 쿠웨이트에 대해서는 주재관파견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다변화를 위해 중남미, 아시아지역과도 건설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섯째,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설업계의 역량을 결집하여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업계간 공동진출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2005년 해외건설 수주 현황                (단위: 백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