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성능 기준치 30배 이상···저류용량·강도·미끄럼 저항성도 우수

▲ 개발된 투수블록을 시공한 현장.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집중호우에도 도심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투수블록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수블록은 빗물이 블록 내부를 통과해 아래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빗물 고임과 도로 침수를 예방한다.

투수블록은 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계 연구단이 개발했으며 블록 간 틈새누수 형식으로 투수기능을 높여 녹색기술인증과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또 서울시의 현장 시범적용 사업결과 투수 성능이 기준치의 30배 이상을 기록했고 저류용량과 강도, 미끄럼 저항성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품이 블록 자체의 빈틈에 의한 투수 형식으로 3~6개월이면 막힌 구멍을 씻어내기 위해 세정작업이나 교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블록은 투수성능 유지기간이 5~10년에 이른다.

특히, 블록의 연결 방식으로 맞물림 구조를 채택해 물과 공기가 효과적으로 투과되는 것과 함께 불균등한 침하와 파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광화문, 강남역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 장마철 침수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투수블록이 도심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태계 연구단은 급격한 도시화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해 도시의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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