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35%---올해 매출액 지난해보다 20.4% 성장한 650억원 예상

먹는 샘물 제주 삼다수가 무서운 성장세로 해마다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생수시장의 선두 자리를 확보한 이후 매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제주 삼다수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수익금 외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을 제주에 선물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각인시켜 제주산 농.수산물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 삼다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농심에 따르면 제주 삼다수는 1998년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먹는 샘물 페트병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페트병 부문 시장점유율은 35%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놓고 있다. 매출액은 2002년 490억원, 지난해 54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측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에 비해 20.4% 성장한 6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로 제품 출시 1년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9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흑자 규모는 1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 제주 삼다수가 짧은 시간에 생수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물 맛과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제주 삼다수의 물 맛은 한라산 단일수원의 원수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다.

또한 삼다수는 110여 회의 화산 폭발로 태어난 다공질 화산 현무암층이 숯이나 활성탄 필터처럼 지하수를 걸러낸 화산암반수로 수질이 매우 순수하고 깨끗하다. 게다가 삼다수에는 각종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녹아들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제주 삼다수의 이러한 물 맛과 이미지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제주도가 라면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의 유통망을 갖고 있는 농심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성공적이었다.

농심이 판매망을 최대한 가동,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생수시장에 제주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삼다수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정 이미지로 제주를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삼다수가 사실상 주도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다. 또한 관광객에게는 제주를 가보고 싶은 깨끗한 곳으로 인식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의 독특한 이미지가 삼다수의 성공을 이끌었고, 삼다수는 청정 이미지 확산으로 이에 보답한 셈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농심 삼다수탁구단을 인수,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주삼다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생산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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