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4억원 투입…식품, 음료, 화장품 등 개발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있는 2005년 지역혁신 산업기반 구축사업에 ‘제주용암해수(일명 지하해수)를 활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연구사업’이 선정돼 본격 추진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산자부에 제출한 ‘제주용암해수(일명 지하해수)를 활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연구사업’이 ‘2005년 지역혁신 산업기반 구축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일 산업자원부와 협약을 체결하여 오는 2008년 11월까지 3년간 총 34억 원(국비 21억, 지방비: 9억, 민자: 4억)을 투자,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미숙감귤을 이용한 기능성물질 개발에 이어 또다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이 되고 도내 4개 업체(레피아텍, 오름물산, 바이오랜드, 퍼멘텍)와 제주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제주 용암해수의 미네랄 성분에 대한 유효성 탐색과 이를 활용한 식·음료 및 화장품 개발 연구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제주의 지하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 여과되어 지하로 침투되는 물로서 제주도는 지층 구조상 지하 40∼150m 사이에서 취수가 가능하며, 제주만이 보유한 독특한 지하수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 동부지역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 용암해수는 일반해수와 달리 기상조건, 하천수, 생물활동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청정하고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물리·화학적 특성은 해양심층수와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용암해수는 어류의 사육 및 종묘생산이라든가 수산물 세척용으로 이용해 왔으나, 아직 그 기능적인 효과라든가 산업적 활용연구는 진척되어 있지 않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화 연구는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이웃 일본의 경우 2000년 2천500억 원이던 시장규모가 최근에는 4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산업화 가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의 해양심층수는 수심 300m 이상에서 취수하기 때문에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나, 제주의 용암해수는 지하에서 취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개발비용이 적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유지비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제주도는 밝히고 있다.

특히 용암해수를 이용한 제품들은 해양심층수 제품들과도 질적인 측면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지하용암해수를 일부 첨가하거나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지역 특산품(식품, 음료, 화장품 등)의 공동 브랜드화 및 제품의 개발을 통하여 제주도의 열악한 BT산업이 다양한 산업으로 시장형성 및 기업의 경쟁력향상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에 지하 용암해수 개발과 더불어 미숙 감귤을 이용한 감귤 기능성물질 산업화(미국 MIT 공동연구)사업을 착수하는 등 지역산업과 연관된 새로운 BT산업을 창출함으로서 과거 감귤과 관광의 1, 3차 산업위주의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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