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Unilever, Numico는 상대적으로 R&D 투자 많아

유럽위원회 연례보고서 R&D 투자현황 분석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15개 주요 산업분야 중 식품산업분야의 기업들이 R&D 투자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은 세계 전체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EU에서는 가장 비중이 큰 제조부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유럽위원회에서는 식품산업은 신상품과 식품가공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R&D 지출을 확대해 보다 경쟁적인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올해 초에 유럽의 식품 및 음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대 식품연구 프로젝트에 6,100만 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위원회의 최근 조사보고서는 조사대상 상위 15개 EU 식품기업의 R&D지출은 총 31억유로로서 1개 기업당 2억1,080만 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R&D지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로서 총 585억유로를 기록했으며, 조사대상 15대 산업의 총 R&D 지출액 중 식품산업의 R&D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U기업들의 전반적 R&D 지출규모는 거의 정체상태로서, 지출규모도 미국 등 타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U국 기업들의 2004년도 R&D 지출은 명목상으로 전년대비 0.7% 증가됐으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시 감소한 것이다. R&D투자 규모가 여타 산업에 비해 작았던 식품산업의 경우 2004년도에 전년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산업을 포함한 전세계 상위 50대 기업들중 EU의 18개 기업들의 R&D투자 점유비는 36%이며, 미국의 17개 기업은 35%를 차지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일본의 12개 기업은 23%를 차지했다.

EU 기업들을 보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56억6,000만 유로를 투자해 1위를, 그 뒤를 지멘스가 50억6000만유로, 폭스바겐이 41억6000만유로를 차지했으며, 비EU 기업으로는 화이자 56억5,000만 유로, 포드자동차가 54억4,000만 유로, 도요타자동차가 54억2,000만 유로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네덜란드의 유니레버는 식품산업부문에서 EU국 중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으로서 2004년도에 EU기업 중 R&D 투자규모 기준 23위를 차지했다. 유니레버 다음으로 R&D 투자가 많은 식품기업은 프랑스의 Danone, 아일랜드의 Kerry Foods사 등이었다.

기타 EU 내 R&D가 활발한 식품산업 관련기업들은 Cadbury Schweppes, Danisco, Arla Foods, CSM, Vilmorin Clause Food, Numico(네), Campina(네) 등이 있다. 비 EU권의 식품기업으로는 스위스의 네슬러가 가장 많은 R&D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위윈회 보고서는 밝혔다.

<자료출처= Food Production Daily Europe 12월 14일자/자료제공= KOTRA 권오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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