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개선 효과 높이고 인력·시간·비용 50% 이상 절감

▲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가 이동식 녹조제거선을 개발, 지난 10월12일 오후 충남 당진시 순성저수지에서 이동식 녹조제거선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가 이동식 녹조제거선을 개발, 지난 10월12일 오후 충남 당진시 순성저수지에서 이동식 녹조제거선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황토나 벤토나이트 살포, 물 순환장치 등의 방법으로 수질을 관리해오던 저수지에 이동식 녹조제거선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질개선으로 청정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식 녹조제거선은 기존의 수질개선 방식에 비해 시설규모를 75% 줄이면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처리 용량을 2배(시간당 1천200톤)로 증가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사가 개발한 초미세 기포 발생장치와 컨베이어밸트 방식의 녹조 수거장치, 진공조 탈수기 등 새로운 수질 개선 기술도 적용돼 있다.
 
공사는 이로써 저수지 수질개선에 필요한 소요인력과 시간, 비용도 5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저수지의 영양염류 유입이 확산됨에 따라 저수지 녹조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장맛비의 반복으로 녹조현상이 예년보다 증가하기도 했다.
 
공사는 녹조제거선 지난해 10월 3억2천만 원의 자체자금을 투입해 개발작업에 착수했으며, 10개월간의 제작과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10월12일 시연회를 가졌다. 공사에 따르면, 녹조제거선은 올해 충남 당진 순성저수지와 공주시 계룡저수지에서 우선적으로 운영되며, 효과 분석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공사 박재순 사장은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이는 이동식 녹조제거선을 활용한다면 청정농업용수 공급에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며 “전국 저수지에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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