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재배지 물관리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시설재배지에서 토양과 작물 특성에 맞춰 무선통신을 이용해 원격으로 물을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IT 이용 시설재배지 자동관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9월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자동관개시스템은 시설규모, 작물상태, 토양종류 등에 따라 관수시점, 관수시간, 관수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토양수분감응 컨트롤러를 통해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의 물을 알맞은 때에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이 컨트롤러를 무선통신과 연결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물을 공급하고 관리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무선통신을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이 없는 기존의 자동관개시스템보다 정밀한 물 공급·관리가 가능하며, 이상기상 등의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작물 관리로 평상시 시설재배시설을 멀리 떠나지 못하는 농업인들이 시·공간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자동관개시스템은 자동관수는 물론 물 소요량, 전력 소요량, 토양수분환경 변화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자동관개운영프로그램이 운영돼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에너지 절약과 물이용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기존 수동 관개시스템보다 물 소요량은 10∼20 % 정도, 전력소요량은 5∼10 % 정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용자에 따라 물 소요량과 전력 소요량이 차이가 나는 기존의 자동관개시스템과 비교해 보다 안정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IT 이용 시설재배지 자동관개시스템’ 관련 토양수분감응 컨트롤러 등에 대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한경화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자동관개시스템은 정밀 관수, 실시간 원격 제어를 통해 이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며 작물 생산성과 토양 건강성을 높이고,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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