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중 상용화 예정

 
우리대학 건설 및 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연구팀이 해파리 제거 로봇 ‘제로스(JEROS, Jellyfish Elimination RObotic Swarm)’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 중에 있다고 지난 8월20일 밝혔다.

최근 서남해안 일대에 해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해파리로 인한 사망사고와 조업 손실(연간 3천억 원 정도 추산) 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명현 교수 연구팀은 3년 전부터 해파리를 제거할 수 있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인‘제로스’개발에 착수했다.

무인 수상 로봇의 일종인 제로스는 기다란 원기둥처럼 생긴 두 개의 동체가 부력을 이용해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으며 동체에 붙어 있는 두 개의 수중 모터를 이용해 전·후진 및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장착된 카메라와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해파리 떼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제거작업 영역을 파악해 작업 경로를 미리 계산한다.

제로스는 또한 무인 항법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며 추진 속도를 이용, 아래에 부착된 그물 쪽으로 해파리가 미끄러져 들어오게 하고, 믹서기처럼 특수 제작된 강력한 프로펠러가 해파리를 완전 분쇄하게 된다.

제로스는 수작업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험운영 결과, 제로스 1대가 6노트 정도의 속도로 진행한다고 했을 때 처리 용량은 시간당 약 400㎏이다. 1시간에 1톤을 제거하는 그물 방식의 수작업과 비슷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 연구팀은 3대 이상의 로봇을 동시에 군집으로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현재 군산 새만금, 경기도 시화호, 경남 마산만 등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제거 시험을 완료했고, 해파리 제거 능력의 성능 보완을 통해 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4월경에는 기업체를 통해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로스 기술은 해파리 제거 외에도 해양 순찰 및 경계, 원유 유출 방지, 부유 쓰레기 제거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명현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지난 6월 한국로봇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지원한 신진 연구과제를 통해 수행됐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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