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과 하구 델타지역 중심 점차 확산 추세

루마니아에서 8번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루마니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루마니아 툴체아주 체아무를리아 데 조스(Ceamurlia de Jos) 및 말리우크(Maliuc) 지역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폐사 오리가 발견된 이후 조류독감은 다뉴브 강과 하구인 델타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 당국은 지난 주중 브러일라 주에서 죽은 수십마리 거위에서 H5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지난 토요일(12월 3일)에는 부저우, 랄로미쨔 주에 접하고 있는 브러일라의 치오아칠레(Cioacile) 마을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조류가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루마니아 다뉴브 델타 지역은 다뉴브 강의 하구지역이면서 흑해와 접하는 지역으로 매년 러시아 등 북쪽지역에서 수백만의 조류들이 찾아드는 철새 도래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조류독감 발생으로 인해 이미 이 지역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방역 책임자인 게오르게 플루투르 농림부 장관은 이번에 8번째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곳은 델타지역을 넘어서는 다뉴브 하류지역인 브러릴라와 부저우, 랄로미챠 3개 주 접경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류 독감이 흑해 연안지역에서 북상하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조류독감 발생지역 인근 마을과 칼마투이울 철새 도래지에 대한 방역 감시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방역당국은 현재 조류 독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염원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농가의 가금류를 완전히 도살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봉쇄조치를 내렸다. 또한 이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접국인 우크라이나 당국도 지난 금요일 흑해 연안의 크리미아(Crimeea) 반도에서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폐사 조류 2마리가 발견돼 우크라이나 당국이 모든 가금류를 도살하고 이 지역을 긴급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EU는 조류독감의 발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및 터키 등에서 발견된 조류 독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철새의 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조류독감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루마니아 당국과 가금류 업계, 관광업계는 매우 긴장하고 있다.

 <자료출처= 외신종합/ 자료제공= KOTRA 신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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