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 해외 물기업 인수 사례…향후 이니마가 수행하는 해외 물시장 민자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또한 지원할 것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물기업을 인수하는 GS건설에 1천800억 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지난 5월15일 밝혔다.

GS건설이 인수하는 대상기업은 스페인의 이니마(Inima)사다. 지난 1957년 설립된 스페인 최초의 물 전문기업으로, 담수플랜트 및 상수도망 건설, 하수처리에 이르기까지 물산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200여 건의 사업을 수행한 물산업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특히 이니마사는 민간투자사업 시장에서 사업권 획득을 통한 지분출자, 수처리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풍부한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물시장 선두업체인 이니마의 브랜드 경쟁력 및 사업 경험을 확보, 최근 민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물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GS건설에 총인수금액 3천400억 원의 53%에 해당하는 1천800억 원의 금융을 제공한다. 이번 M&A를 통해 GS건설은 이니마의 지분 80%를, 나머지 20%는 국민연금 사모펀드가 취득할 예정이다.

수은은 지난 2010년부터 ‘그린 파이오니아 프로그램(Green Pioneer Program)’을 통해 우리 녹색기업들의 해외 M&A를 적극 지원해 왔으며 이번 금융제공이 그동안 힘써온 녹색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은은 국내 대표적 물기업들을 상대로 해외진출 포럼, 프로젝트 전략회의, 유망사업 조기 발굴 등 현장밀착형 지원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M&A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이니마가 수행하는 해외 물시장 민자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또한 지원할 것”이라며 “21세기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는 해외 물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녹색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수출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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