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표지질조사 모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국제농업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에 ‘농업용수 개발사업’과 ‘관개시설 개·보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5월9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부 아프리카 지역(Horn of Africa)은 지난해 6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약 1천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심각한 기근을 겪었다.

농식품부는 빈발하는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에 관개시설 구축, 효과적인 지하수 이용·관리방안 전수, 운영관리 능력 배양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공동으로 실시한 ‘에티오피아 농업분야 개발방안 연구’ 보고서에서도 연중 안정적인 경작을 위해서는 소규모 관개시설을 확충해 우기에만 집중되는 강우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된 바 있다.

▲ 지하수 영향조사시 주민의견 청취
또한, 에티오피아 정부도 한국의 지하수 개발 및 보전관리에 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선진기술의 전수를 강력히 희망했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는 지하수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농업 생산성의 지속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현지실정에 맞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에티오피아 현지조사 및 관계자 면담을 실시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시행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후보지에 대한 지하수 영향 및 지질지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하수 활용을 위한 소규모 관개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기에만 집중됐던 강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농업용수를 연중 균일하게 공급할 수 있어 에티오피아의 농업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근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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