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우·폭염·태풍 및 겨울철 한파 등 기후변화 영향 파악

▲ 북극 다산과학기지의 박기홍 교수(왼쪽)와 김재석 박사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선우중호)은 박기홍 교수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실시간 에어로졸(aerosol)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난 5월10일 밝혔다.

에어로졸은 연기나 안개처럼 기체 중에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가 분산·부유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북극기지에서 에어로졸의 흡습성과 휘발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이뤄지는 것으로, 현지 북극 과학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 비실시간으로 측정된 에어로졸 화학적 성분자료만으로는 에어로졸의 기원 및 기후변화 영향 등을 정확히 예측 할 수 없어 이번 실시간 측정이 북극 에어로졸을 이해하는데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29일부터 오는 5월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GIST 에어로졸공학모니터링연구실(국가지정연구실-NLRL)과 한국극지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박기홍 교수는 “백야가 시작되는 북극의 봄에 관측되는 에어로졸의 물리·화학적 특성(입자의 크기, 수농도, 흡습성, 휘발성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북극 에어로졸의 인위적·자연적 생성 및 이동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그는“북극은 지구의 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며 북극의 기후변화는 북극해 변화뿐만 아니라 북극진동의 패턴을 변화시켜 우리나라까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여름의 폭염·폭우·태풍 및 겨울철 한파 등 한반도를 비롯한 북반구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기에 북극권에서의 환경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기후변화 예측에 대한 연구가 더욱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난 30여 년 간 북극권 상공에서 일어난 온난화 현상의 주범은 자연적·인위적인 에어로졸로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가(약 11개국)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군도 니알슨(위도 79도)에 북극관련 과학기지를 설립, 지구 기후변화·대기·해양생태·빙하시추·자원탐사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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