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비사야스 지역 댐 건설·관개시설 확충 추진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4일(현지시간) 필리핀 SMX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할라우강 다목적사업 EDCF 지원 협약 후 세사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부는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할라우(Jalaur)강 다목적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억8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지난 5월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사 푸리시마(Cesar V. Purisima) 필리핀 재무부 장관과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에 EDCF 차관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관조건은 연리 1.5%, 상환기간 40년(거치기간 10년)이며 지원금액은 EDCF 역대 최대규모이다.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은 필리핀 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으로, 필리핀 제2의 쌀 생산지인 ‘서부 비사야스(Western Visayas)’ 지역에 댐 건설과 관개시설 확충을 추진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사업이 농업생산성을 증대시켜 필리핀의 식량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할라우강 다목적사업에 지원하는 2억800만 달러는 EDCF 설립이래 단일 사업에 대한 최대의 지원규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필리핀에 대한 EDCF 최초의 수자원 및 농업개발사업으로 양국 농업협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식량자급로드맵(Food Staples Self-Efficiency Roadmap)2011∼2016’을 수립하고 오는 2013년 쌀 자급률 100% 달성(2004∼2010년 평균, 84.7%)을 목표로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가 할라우강의 수자원을 활용해 수력발전 및 상수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만큼 이번 사업이 해당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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