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와 환경부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은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가나 제피시 마을에 1일 공급량 100㎥ 규모의 간이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EITI는 지난해 5월부터 ‘아프리카 소규모 마을 상수도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통해 가뭄과 물 관련 인프라 부족 등으로 안전한 식수 공급에 위협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하루 처리량 100㎥ 규모의 R/O(역삼투압) 막 공정 간이정수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지하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던 해당 지역 4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가나의 1인 일평균 급수량 25L 기준)를 공급하게 된다. 주민들은 그동안 질소 및 경도 수치가 현지 기준보다 훨씬 높은 지하수를 사용해 왔다.

이번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마을상수도 시스템 개발을 통해 향후 환경 분야에 적합한 시범사업으로의 확대 및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물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부 예산 약 4억 원이 투입됐다.

블랙 아프리카로 일컫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근래 들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은 물론, 최근에는 중국까지 가세해 대규모 원조와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9.5% 이상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2016년까지 물 시장이 약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웅진코웨이㈜ 수처리전략실장 정준호 상무는 “다양한 원수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수질 유지가 가능한 표준 설계기술 및 운전기술을 확보하고 간이상수 설비에 대한 공정기술 및 운영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을 대상으로 수처리 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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