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개국 3만5천명이 참가한 마르세유 세계물포럼에서 차기 포럼을 인수한 것은 유럽의 중심부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위상을 각인시킨 역사적인 일입니다.”
지난 3월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15년 세계물포럼’ 인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밝힌 김관용 도지사의 첫 소감이다.
김 지사는 “세계 최대 포럼이자 물의 올림픽이 2015년에는 대구·경북에서 열린다. 물에 대한 주도권이 대구·경북으로 이동한다. 이는 580조 원이 넘는 세계 물산업 시장의 공략을 위해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기간 중에 김관용 도지사는 로익 포숑 세계물위원회(WWC) 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물산업 지도자들과 만나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또 베올리아, 수에즈, GE 등 글로벌 물기업과도 접촉해 경북투자를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세계물포럼’ 준비와 관련해서 김 지사는 “우리는 세계육상대회, G20 재무장관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소중한 경험과 저력이 있는 만큼, 이런 역량을 2015년 세계물포럼 준비에 쏟아 붓는다면, 역대 최고·최대의 행사로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무엇보다도 김 지사는 물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21세기는 물의 시대다. 물은 산업화 할 수 있는 엄청난 자원이다. 대구·경북은 낙동강, 백두대간 청정수, 동해안 심층수 등 엄청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융·복합할 수 있는 산업적 인프라도 세계적 수준이다. 물산업은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권역별 특화방안,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가 밝힌 권역별 구상은 △낙동강권은 물기업 전용단지, 재이용 및 중수도 인프라 조성, 물산업지원센터 설립 △백두대간권은 건강수 및 명수 개발, 물자족 에코시티 조성 △동해안권은 울릉도 용천수 개발, 해양 심층수 및 해수담수화 사업, 원자력 온배수 활용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도청 신도시를 물순환 시범도시로 조성하고, 2020년까지 멤브레인 기반 10대 물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선도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워터저널』 2012.4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