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달러 규모 외자유치 희망…수처리시설 부분 민영화도 검토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는 수도 사회간접자본(SOC)의 유지·보수를 위해 32억7천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희망하며, 수처리시설도 부분적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 노동조합(Cosatu)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남아공의 수도·전기 SOC의 유지·보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경제·사회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남아공 국가기획위원회(National Planning Commision)도 남아공이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남아공은 오는 2030년이며 수도 수요가 공급을 17%나(약 27억㎥) 웃돌 것으로 전망돼, 주요 저수지에서도 물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아공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저수지인 Upper Vaal, Olifants, Berg 지역 등은 각각 31%, 39%, 28%의 물 부족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7년 동안 과거 흑인차별 정책에 대한 시정 차원에서 물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둔 나머지 매년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수도 SOC 유지·보수비를 누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인 Anthony Turton씨에 따르면 “남아공 내 수도요금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2배 또는 3배로 상승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수도 SOC 유지보수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SOC 유지·보수 여부는 정치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를 미룰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도요금이 낮은 채로 공급될 수 있으나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SOC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현재 남아공 환경부는 수처리시설을 민영화하는 방안과 민관합작(PPP)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5월 초 남아공 환경부가 국가수도전략과 물 사용에 대한 법규 검토 내용을 발표할 계획인만큼 관련업계의 관심과 시장진출 노력이 필요하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 성은선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 712090@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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