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수출 협약을 맺은 30개 중소기업의 2011년 수출 실적이 740억 원으로 2010년 대비 35% 성장했다.

KEITI는 지난 2011년 ‘녹색수출협약’을 통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지원 대상 기업 30개사의 수출 실적이 지원 전인 2010년 550억 원 대비 35% 성장한 74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월13일 밝혔다.

녹색수출협약은 참여 기업이 3년간(2011∼2013년)의 수출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면, KEITI가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에 도입됐다. KEITI는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재협약 기업을 선정함으로써 기업의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수출실적 목표달성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9개 기업이 재협약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협약기업 추가모집은 오는 2월16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모집 관련 세부내용은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www.keiti.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월16일부터 29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는다.

KEITI는 해외 시장조사, 수출 마케팅, 해외 특허 및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해 왔다.

특히, 이를 통한 지원으로 ㈜지이테크와 ㈜부강테크 등 국내에서만 활동했던 4개 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 및 수질 부문 환경전문기업인 ㈜지이테크는 베트남 대기집진설비와 모로코 폐수처리시설 계약을 따내 2억 원의 수출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베트남 동아이성 지역에 10억 원 규모의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수처리 분야에 특화된 ㈜부강테크는 중국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지원 사업을 이용해 중국에 7억 원 규모의 분리막장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중소 환경기업의 전문 기술은 지난해 발생한 일본 동북지역의 대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환경 피해를 해결하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협약 참여 기업 중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메가베스의 기술은 지난해 3월 일본의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해 지난해 7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2012년에는 일본 병원시설의 비상전력 확보를 위한 3㎿급 대형 전력안정화장치와 심야 건설공사 투광등 전원장치 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절수형 수도꼭지 전문 제조업체인 ㈜다다는 일본 쓰나미로 인한 건축 수요 증가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신규 시장 확대로 지난해 19억 원을 수출해, 당초 수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환경마크 인증을 최다 보유(약 150개)한 기업으로, 한-아세안, 한-인도 FTA 수출자 인증도 획득하는 등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밖에 특화된 부품, 소재,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타셋, ㈜상원기계, ㈜엔바이온 등은 대기업과 협력해 중동과 대만 등에서 총 149억 원의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KEITI는 2012년 ‘녹색수출협약’의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실시하고, 환경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는 기존의 지원 사업들 외에 R&D 성과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컨설팅과 해외 인증 취득 지원을 강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KEITI 윤승준 원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출 컨설팅부터 해외사업 발굴과 금융지원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KEITI는 녹색수출협약 외에도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 해외환경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개도국 마스터플랜 수립, 해외진출 상담센터, 해외발주처 초청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사업 등 다양한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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