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공제·보조금 지원으로 수력발전 증가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방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 확보 및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수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비전게인(Visiongain)은 세계 신규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2011년 기준 565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으며 향후 재생에너지 활용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세금 공제와 보조금, 지원 법안 발의 등에 힘입어 중단됐던 수력발전이 재가동되고, 신규 댐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수력발전은 가장 오래된 형태의 재생에너지로 미국 전체 재생에너지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력발전은 발전소를 통하지만 최근 기술 개발로 기존 댐 확장, 조수간만의 차등 다양한 형태의 수력발전이 시도되고 있으며, 해양·유체동력 에너지(MHK, Marine and Hydrokinetic) 기술과 같은 새로운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여러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미시시피 강에 있는 댐은 지난 1987년 동력실이 고장난 이후, 재가동하는 것이 비실용적이라 판단돼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나 곧 16개의 터빈이 장착된 신형 발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7천500 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6만3천㎿의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다. 미시시피 강의 신형 발전소 가동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인센티브 부여 덕분이며 현재 미시시피 강과 비슷한 프로젝트가 북미지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수력발전 허가서 발급도 증가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500개가 넘는 수력발전 건설을 위한 예비허가서를 발급했으며 지난 2년간 122개의 건축 허가서를 발급했다.

FERC는 지난 2005년 말부터 현재까지 100개의 신규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대부분이 현재 있는 연방정부의 댐 관련 프로젝트이다. 현재 미국 내에는 추가로 3만㎿의 수력발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총 13만 개의 시설이 존재하며, 오는 2025년까지 2만3천㎿의 전력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알래스카 주는 최근 10년간 지어진 미국 내 댐 가운데 가장 높은 높이의 서시트나 강(Susitna River)댐 건설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4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연간 약 260만 ㎿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며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건설에 필요한 허가와 자금을 준비중이며 알래스카 주의 지원 여부가 댐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댐은 700피트 높이로, 앵커리지(Anchorage)와 페어뱅크스(Fairbanks) 중간에 세워질 예정이며 댐이 건설되면 알래스카 주의 모든 생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대규모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나인 오하이오 강(Ohio River)의 경우, 3개 발전소가 현재 건설 중으로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강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상승을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보스톤 지역의 경우, 지난 12월 메사추세츠 수자원국(MWRA, Massachusetts Water Resrouces Authoirty)은 지역의 50개 커뮤니티에 식수를 제공하는 로링 로드(Loring Road) 프로젝트라는 파이프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물이 저장탱크에서 다른 저장탱크로 이동할 때의 물결을 이용한 수력발전으로 평균적으로 일년에 12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밖에 주목받는 수력기술로는 MHK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기술은 댐이나 다른 전환이 없이도 전력을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MHK의 에너지의 크기는 해류나 조류, 파도, 해양열에 의해 결정된다.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강이나 바다에 설치·테스트 중인 장치는 별로 많지 않으며, 관련 환경연구 결과도 적은 편이다. 또한,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를 중심으로 MHK 장치들의 불확실한 환경영향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 이기석 KOTRA 실리콘밸리KBC/gslee@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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