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인구증가에 따른 물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수산업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수질정화시설에 대한 프로젝트 모니터링을 통해 정부조달 입찰기회를 모색해야하며,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에이전트 및 업체를 통한 제품 수출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캐나다의 물은 지역에 따라 탁도와 강도, 함유된 미네랄·미생물 성분이 다른 만큼 수출 시 바이어와 제품과 맞는 적합한 판매지역을 상의해 효율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수필터와 같이 사람이 마시는 물과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제품들을 따로 검사하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NSF 인증을 요구하므로 인증획득이 필수적이며 캐나다는 그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으므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은 일반제품보다 3∼4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10년 기준 캐나다의 정수산업 시장규모는 46억 달러로 하수처리 시설이 전체시장의 40%를, 수처리 장비가 15%, 정수기가 20%, 파이프, 펌프, 밸브가 10%, 수처리용 화학제품이 10%, 가정용 수도꼭지용 정수 필터가 5%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는 경고문이 발표된 이후, 정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생수를 구매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5%로, 일 인당 평균 60L의 생수를 구매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British Columbia)주의 경우, 물 절약 홍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인구증가에 따라 물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광역 밴쿠버 도시의 하루 평균 물소비양은 10억L가 넘는 실정이다.

BC주에서 사용되는 물의 70%가 시모어-카필라노(Seymour-Capilano) 정수 처리장으로부터 여과되고 있고, 급증하는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7억 달러의 비용을 투자, Seymour저수지와 Capilano저수지를 잇는 총 길이 7.5㎞의 터널을 만드는 ‘Seymour-Capilan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이며, Capilano저수지에 저장된 물은 Seymour저수지로 옮겨져 정화를 마친 후 광역 밴쿠버 지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될 경우, 이를 통해 운송될 물의 양은 하루 최대 약 12억L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2014년 완공 예정인 포트만 상수터널(Port Mann Water Supply Tunnel) 프로젝트가 착공 예정이며 기타 프로젝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Metro Vancouve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최근 3년간 캐나다의 정수기 시장은 전체적인 감소 추세이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생수 및 정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용 정수 시스템에는 물병 타입, 수도꼭지에 끼우는 타입, 싱크대 위에 설치하는 카운터탑(Countertop) 필터와 싱크대 아래 언더씽크(Under-Sink)타입이 있으며 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캐나다 서부지역은 수질 특성상 탁도가 높아, 필터가 막힐 확률이 높은 수도꼭지형 필터보다는 자외선 살균이 가능한 정수시스템이 더 알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네랄 성분이 적어 필터형 정수기가 적합하다.

현지 바이어들은 캐나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정수 시스템으로 소형 Point-of-Use 정수기와 전 집에 정수된 물을 공급하는 Point-of-Entry(POE)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으며 역삼투 방식을 이용한 필터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을 취급하는 중견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산 제품의 공식 판매처가 많은 편으로, 주요 브랜드는 컬리건(Culligan), 펜텍(Pentek), 트로전(Trojan) 등이 있다. 중소규모 업체 바이어와의 접촉결과 대부분이 제품구매 시 소량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미국 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에서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정수용 필터에 대한 수입 및 판매 규정으로는 미국 국립위생재단(NSF) 인증이 대표적이며 전기가 흐를 경우 캐나다 인증업체인 CSA(Canadian Standards Association)인증 또는 UL(미국보험자협회안전인증)인증 획득이 추가로 요구된다. 캐나다 보건부에 의하면 정수필터는 NSF 53 또는 NSF 42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NSF 53은 이물질 분리 기능을, NSF 42는 처리된 물의 맛과 색, 냄새를 확인하는 기준이다. 이 밖에 피팅제품에 필요한 인증은 ANSI CODE가 있다.

수처리용 화학제품 산업의 경우, 캐나다의 화학제품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제한적이다. 시장의 90%를 미국 대형 제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9%를 캐나다 동부소재 업체들이 점유했다.

수처리제는 소수의 대형 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식수용, 공업용, 수영장용 화학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으며 그 외의 업체들은 이러한 수입업체들로부터 제품을 소량 납품 받아 해당 지역에 유통하고 있다.

수처리 화학제품의 경우 캐나다 수입에 필요한 인증절차는 해당 제품이 소비자용인지 공업용인지에 따라 다르며, 수영장 수처리제는 캐나다 보건부 소속 해충관리부(Pest Management)의 등록을 받아야 한다.

수돗물을 정화해서 사람이 마시는 물의 경우라면 소비자 화학물질 및 용기제재법(Consumer Chemicals &Containers Regulation)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제품이 엔진이나 물 순환시스템 같은 공업용이라면 근로작업장유해물질 정보시스템(Workplace Hazardous Material Information System) 절차를 걸쳐 라벨/상표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aterial Safety Datasheet)를 제출, 승인 받아야 한다.

수입 및 관세 정보를 보면 정수기 필터의 2010년 수입규모는 총 약 2억3천만 달러이며,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1억4천만 달러, 59.59%), 헝가리(4천400만 달러, 18.85%), 중국(1천400만 달러, 5.97%) 순으로 나타났다.

▲ 정수기필터 수입통계(자료원 : 캐나다 통계청)

수입시장이 크지는 않으나,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한국제품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한국산 필터의 경우 관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처리제의 2010년 수입규모는 총 약 1천600만 달러이며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1천500만 달러, 92.8%), 중국(41만 달러, 2.6%), 독일(22만 달러, 1.4%) 순으로 조사됐다. 이 산업은 타산업과 비교해 시장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과의 거래가 많은 이유는 화학제품에 대해 요구되는 인증이 비슷해 제품 수입, 판매 시 별다른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0.06%로 미미한 성적을 보였으며 수처리제도 무관세이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 황홍구 KOTRA 밴쿠버KBC/hhkoo@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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