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하 건교평, 원장 신혜경)은 웅진케미칼㈜가 개발한 16인치 역삼투 분리막으로 미국, 이란 등 4개국과 총 105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7월5일 밝혔다.

16인치 역삼투 분리막은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대형필터로, 국가연구개발사업 핵심전략과제의 하나인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웅진케미칼㈜은 지난 2007년부터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은 국토해양부 R&D 예산 906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연구개발프로젝트로, 지난 2006년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서 사업단으로 발족된 이래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웅진케미칼㈜에서 수출계약에 성공한 역삼투 분리막은 해수 중의 염분제거 성능이 향상된 16인치 역삼투 분리막으로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란 등 중동지역에 수출되어 생활 용수·발전소 용수 생산 및 고농도의 폐수를 처리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개발된 16인치 역삼투 분리막의 경우 막 모듈을 서로 연결할 때 연결관을 사용했으나, 연결관을 없앰으로써 막 모듈의 장착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선진 시장인 미국에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웅진케미칼㈜는 지난 2009년 세계 3번째로 16인치 역삼투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3월 호주 비타켐과 23만 달러(한화 약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역삼투 분리막 시장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건교평 신혜경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처리분야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용 역삼투 분리막이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 및 상용화됨으로써 수출 증대와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더욱이 시장규모가 크고 제품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은 미국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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