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60개 대형댐 건설 및 하수보급률 90% 달성

모로코가 물부족에 대비하고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갖추기위해 오는 2030년까지 대형 댐 60개, 중소형 댐 1천 개를 건설하고, 북서부 강수 지역과 남동부 건조지역을 연결하는 수로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하수도 보급률 90% 달성, 하·폐수처리 확대, 해수담수화 추진 등 물산업 관련 투자가 계속될 전망으로 모로코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모로코 정부는 지난 2010년에 수해 방지 목적의 댐 건설에 30억8천만 디르함(한화 약 9천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홍수피해예방을 위한 기상관측 및 경보체계 현대화에 2억1천만 디르함(한화 약 618억 원)을 집행했다.

특히, 가르브(Gharb)와 와디 벳(Wadi Beht)지역에 홍수방지를 위한 댐 건설에 27억5천만 디르함(한화 약 8천102억 원)을 사용했으며, 25개 소형 댐 건설에 3억3천만 디르함(한화 약 972억 원)을 집행했다.

모로코는 계절과 지역별로 강수량의 변동과 차이가 심한 기후특성을 보이며, 최근 연도별 강수량의 변동폭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심화로 이상 폭우 또는 가뭄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무분별한 지하수 남용에 따른 위생·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하수시설 부족에 따른 환경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 모로코 홍수 및 가뭄 피해발생 동향

이에 모로코 정부는 국토 전반에 안정적으로 식수와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중장기(2010∼2030년) 수자원전략’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모로코는 수자원의 50% 이상이 국토면적의 7%에 해당하는 북서부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획득 가능한 수자원은 연간 약 220억㎥로, 국민 1명이 매년 730㎥가량의 물을 얻을 수 있다.

모로코 정부는 국가 차원의 통합 수자원관리 노력을 꾸준히 해 온 결과, 안정적 식수공급, 대규모(150만㏊) 관개용지 조성, 수력발전확대(전체 발전량의 10% 이상) 및 재난방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기준 지표수의 75%를 활용할 수 있는 저수·도수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이며, 수천 개의 지하수 취수시설을 확보했다.

모로코 상하수도 보급 및 재난방지 대응체계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기준 도시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92%, 농촌지역은 80%로 도시-농촌 간 불균형이 개선된 것을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기준 농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14%에 불과했다.

2008년 기준 도시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70%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하수배출량은 지난 2005년 6억㎥에서 오는 2020년에는 9억㎥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하수는 기본적인 여과 처리 과정만을 거쳐 바다로 방류되거나 내륙습지에 저장되고 있어 해수와 토양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모로코 정부는 지난 2006년 ‘하수처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2020년까지 5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하수보급률 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모로코는 이러한 노력으로 수자원의 경제적 이용기술을 향상시켜 연간 관개용수 24억㎥, 식수·산업용수 1억2천만㎥ 등에 달하는 수요에 대응해 낙후 수자원 설비를 교체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60개 대형 댐(연간 총 저수량 17억㎥)과 1천 개 중소형 댐을 건설하고, 북서부 강수 지역과 남동부 건조지역을 연결하는 수로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기존 수처리시설의 유지보수 및 시설 간 연계·통합성을 강화하고 해수담수(연간 4억㎥) 및 폐수재활용(연간 3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활 및 산업 하수·폐수 처리시설을 확충해 상수원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오염을 방지하고 홍수, 가뭄 등 재난방지를 위한 관측, 경보, 복구 체계를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물 절약, 폐수활용 등에 관한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관개용수 공급체계 현대화, 관광시설 수자원재활용 설비도입 촉진 등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 이제혁 KOTRA 카사블랑카KBC/jehawk@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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