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호텔 이어 부띠끄센터도 에너지절약 ‘최고’

 
쌍용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인 ‘BCA 그린마크’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6월13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 1월 수주해 시공 중인 싱가포르 W 호텔의 부띠끄센터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로 3번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싱가포르 정부가 제정한 BCA 그린마크는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 절감을 위한 설계는 물론, 완공 후 관리비, 쾌적성, 혁신성까지 평가 대상이 된다.

쌍용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단독 수주한 키사이드 아일은 오는 2012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햇빛을 받는 건물 전면에 열전도율이 낮은 이중 특수유리를 사용해 24℃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전력량이 일반 건물의 55%에 불과하다. 또 옥상 곳곳에 태양전지판을 부착하고 화장실 등 공용구역에 모션센서를 설치했다.

에너지 절감 설계를 적용한 결과, 절약되는 전력은 연간 137만㎾h에 달한다. 이는 한달 평균 300㎾h의 전력을 사용하는 5인 가구를 기준으로 4천550가구가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다.

공사 현장에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정수 시스템을 설치, 화장실을 청소하고 공사용 차량의 바퀴를 씻는 한편 분진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해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개를 채울 수 있는 9천㎥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또 옥상 정원의 인조목재 데크 등에는 친환경 인증(Green Label)을 받은 자재를 쓰고, 건물 구조에는 재생골재로 만든 그린 콘크리트를 100% 사용해 소나무 약 27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74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쌍용건설 황인강 상무(해외건축부문 담당)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인증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친환경건축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앞서 지난 2007년 5월 싱가포르 오션 프런트 콘도미니엄으로 주거건물 최초의 그린마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2010년 5월에는 W 호텔로 아시아 최초의 호텔부문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권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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