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영산호서 취항식 가져

쓰레기 수거·오염행위 단속…수질개선 기대


영산강 환경정화선이 11월 9일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영산강 수중 쓰레기 청소와 수질오염 감시를 위해 영산호에 투입한 환경정화선의 명칭을 ‘영산강호’로 결정하고 접안 시설 정비를 완료, 이날 목포시 소재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취항식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김철신 도의회 의장과 함께 영산강

   
▲ 전남도는 영산강 수중 쓰레기 청소와 수질오염 감시를 위해 영산호에 투입한 환경정화선의 명칭을 ‘영산강호’로 결정하고 접안 시설 정비를 완료, 11월 9일 목포시 소재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취항식을 가졌다.
수계 도의회 의원, 목포, 영암, 무안 등 수계 시장·군수, 민간환경단체,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이날 “지난 3월 영산강 오염실태를 살펴보고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 수질관련 기관·단체장과 함께 배를 타고 영산강 탐사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 영산강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감시 및 정화활동을 위해 우선 환경정화선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산강과 영산호 주변에서는 주민과 환경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화활동도 펼쳐졌다.

이번 취항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된 영산강 환경정화선은 몽탄대교에서 나불도까지 약 23km의 구간을 대상으로 수중 쓰레기 청소와 함께 환경오염 행위 감시, 민간 환경단체 등의 환경 탐사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도는 이를 통해 영산강 수질개선과 지역 주민들의 영산강 수질보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산강에서는 농업기반공사에서 영산호의 쓰레기만 간헐적으로 수거해 왔기 때문에 집중 강우시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산림 벌목 잔재물과 생활폐기물, 주민 어로 활동으로 버려지는 폐 그물망 등이 강바닥에 쌓여 썩어가면서 이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도는 특히 영산호 등지에서 수거한 수중 쓰레기는 농업기반공사에서 처리비를 부담하고 목포시 위생매립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업기반공사는 집중 강우 후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 작업 시 작업인력 등도 함께 지원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영산강 환경정화선의 본격적인 운항으로 영산강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정화선은 전남 동부 연안에 배치됐던 57톤급 어장정화선을 영산강에서 운항이 가능하도록 영산호 배수갑문과 인근 산업철도를 통과하기 위해 개조 공사를 벌인 후 쓰레기 수거용 바지선과 함께 영산강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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