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12일 코엑스/기술표준원 주최

천년의 꿈, 한지(韓紙)의 모든 것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2005 국제한지산업박람회’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9일 오후3시에 개막된다.

개막식 테이프 컷팅 행사에는 올해 한지홍보대사로 임명된 TV탈렌트 정영숙씨와 박순자·이미경·박찬숙 국회의원이 한지로 만든 전통한복을 입고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지산업에 대한 사회 각층의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올해로 첫해를 맞는 한지산업박람회에는 돗자리, 넥타이, 한지의류 원단, 디지털 프린터용 한지인화지, 스피커 울림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한지산업제품 100여점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돼 지금까지 관람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한지산업제품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한지장 유행령선생, 충남무형문화재 지승장 최영준선생을 위시해 한지공예 관련 5개 단체가 참가해 700여점의 한지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 인도양홀 중앙무대에서는 유명 한복디자이너들이 제작한 한지의상 작품을 발표하는 '한지의상패션쇼'가 개최되는데, 이 패션쇼에서는 전통한복, 개량한복, 한복 드레스, 어린이 한복, 파티의상, 실용의상, 무대의상 등 90여점의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여성국회의원들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국 주한외교사절 부인들이 게스트 모델로 참여하면서 이번 박람회가 우리 한지의 우수성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기간에는 우리 한지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전국 11개 대학 패션·의류학과 학생들의 한지의상작품 발표회도 동 무대에서 진행된다. 또, 관람객을 위한 한지뜨기 체험, 한지엽서·상자·액자·손거울·데코레이션 지팡이·하트 등 한지를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한지의상 코스프레 등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행사가 매일 개최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들에게 한지공예품의 최고 진수를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지 축제마당이 될 것"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한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韓)브랜드로 자리 매김되고 한지에 대한 국내 수요 기반을 확충시켜 한지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침체됐던 한지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지의 대량생산과 일정한 품질을 유지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에서는 그간 무형적으로만 전승됐던 우리의 한지제조기술 및 제품에 대한 표준화의 시급성을 인식, 내년까지 '스피커울림판' 등 한지산업제품 12종에 대해 국가규격을 제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