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표 허명수)이 바레인 국영기업 밥코(BAPCO)사가 발주한 약 7천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규모의 폐수처리시설공사를 수주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공사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약 20㎞ 떨어진 바레인 밥코(BAPCO) 정유 산업단지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폐수 2만4천㎥를 처리하는 폐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이는 국내 여수 산업단지에서 하루에 배출하는 폐수 8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GS건설은 이번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해외 폐수처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사에는 고도처리 기술인 MBR(Membrane Bio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조) 공법을 적용, 기존 공법 대비 폐수처리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시운전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달 사업에 착수, 총 27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초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의 선진 업체인 프랑스의 베올리아(Veolia)사와 테크닙(Technip)사 및 중동 현지 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JGC걸프사 등 총8개사가 참여했다.

GS건설은 폐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사 프로젝트인 GS칼텍스 폐수처리장 및 여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 허정재 발전·환경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GS건설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첫 중동지역 진출 프로젝트이자, 중동 걸프협력의회 6개국 중 하나인 바레인으로부터 첫 수주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