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전문 기업 삼천리가 물사업에 진출한다고 지난 9월13일 밝혔다.

삼천리(대표 정순원)는 물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하수처리 운영 전문 업체인 대양바이오테크(대표이사 박종운) 주식 2만8천 주(지분율 80%)를 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물사업에 진출한다.

그간 삼천리는 도시가스사업을 중심으로 집단에너지사업, 소형열병합발전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등 에너지 기반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했으며 비에너지인 금융, 외식 분야 등에 진출해 왔다.

이번에 삼천리가 인수한 대양바이오테크는 국내외 200여 개소의 하·폐수처리시설 시운전 경험을 가진 국내 실적 1위의 하·폐수처리 운영관리 전문업체로 설비의 시운전, 가동 및 안정화, 문제점 해결 등에 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 체결로 삼천리는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해 오던 신규 사업의 하나로 친환경 분야인 물사업을 구체화하게 됐다. 삼천리는 기존 도시가스 배관 기술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하·폐수처리시설 운영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재이용수, 첨단 수처리 시스템(막여과, 수처리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의 사업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수처리 설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대양바이오테크는 삼천리의 튼튼한 재무구조와 도시가스배관 기술 노하우를 접목, 다양한 시운전 경험에서 축적된 하수처리시설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고 더 넓고 안정적인 운영관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천리는 대양바이오테크의 하·폐수시설 시운전 및 운영관리의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현 박종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업 분야 및 조직 등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하고 사업전략 방향 제시 및 회사 발전에 필요한 교육 등 지원에만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천리는 향후 글로벌 10위 이내의 전문 물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상하수도 운영사업을 중심으로 재이용수, 첨단수처리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이번에 ‘블루골드’인 물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됨으로써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비전달성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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