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조7천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으로부터 라스 아주르(Ras Az Zawr)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통보(Letter of Award·LOA)를 받았다고 9월1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조7천억 원(14억6천만 달러)이며 하루 담수 생산용량은 350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28MIGD(1MIGD는 4천546t으로 하루 약 1만5천 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한 양)로 세계 최대 규모다.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공업도시인 주베일(Jubail) 북서쪽 75㎞에 위치한 라스 아주르 지역에 건설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물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일괄수행(EPC)방식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증발방식(160MIGD)과 역삼투압방식(67.5MIGD)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건설되며 공사 완공시점은 오는 2014년 1월말이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윤석원 전무는 “두산중공업의 기술력 및 수행 역량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등 인근 중동 국가들에서 발주될 대형 담수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경쟁사들보다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중동지역에서 총 56억 달러, 하루 생산량 430만t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

특히, 지난 2005년 당시 세계 최대 담수화사업이었던 8억5천만 달러, 194MIGD 규모의 쇼아이바(Shuaibah)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물 관련 전문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수여하는 ‘2009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올해의 담수 플랜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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