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지동~매교교 복개구간

생태형 자연하천으로 복원된 수원천의 마지막 남은 복개구간이 자연천으로 복원된다.

수원시는 27일 지난 94년 복개한 수원천의 지동교∼매교교(橋) 구간 790m를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용역을 의뢰한 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2007년까지 복개구간을 복원하는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안에 수원천변 도로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인접한 팔달문시장 복개구간을 뜯어내고 화성행궁과 화홍문 등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단지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천 복개구간은 수원 옛 도심의 한복판으로, 지난 92년 당시 시가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2년간 100억원을 들여 4차선 규모로 복개했다.

그러나 복개구간이 790m에 불과, 오히려 병목현상 등으로 교통체증의 요인이 되는데다 최근 서울 청계천 복원으로 하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복개구간을 복원하자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시 관계자는 “복개천 복원공사는 이미 수원천변 도로정비공사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의 청계천에 버금가는 생태형 하천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천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생활하수 등으로 크게 오염됐으나 그동안 생활하수 유입관로를 설치하고, 하루 5천∼1만t의 광교저수지의 물과 지하수를 방류, 2급수가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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