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정수센터에서 강서, 금천, 구로구 19개동 16만톤/일 공급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숯으로 거르고 오존으로 살균 처리한 물 맛 좋은 아리수가 강서구와 금천구, 구로구 19개동에 공급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정관)는 70년대 건설된 영등포정수센터를 재건설하면서 수돗물 수질과 맛을 좋게 하는 고도정수 및 막여과 시설을 도입,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8월31일부터 강서구와 금천구, 구로구 19개동 17만 세대에 하루 평균 16만톤을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고도정수시설은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상활성탄(일명 숯)과 오존살균 과정을 추가해 수돗물의 수질과 맛을 더 좋게 만든다.  또한,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어 시민들이 최상의 아리수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최대 규모의 막여과 시설(5만 톤/일)도 9월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막여과는 최첨단 기술로 머리카락의 1/300 굵기의 구멍을 통하여 나온 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병원성 미생물, 현탁 물질 등을 제거하고 정수과정에 필요한 응집제 등을 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 공급하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서울시 최초의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맑은 물, 푸른 숲, 건강한 삶을 주제로 디자인되어 서울의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편, 노후된 정수장을 재건설해 정수센터 환경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주변경관과 더불어 물 이야기가 있는 열린 광장, 난지공원과 선유공원 등 수변경관은 물론 정수장 내부 시설물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생태 공원 등 테마 파크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정수장은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수돗물과 가까워지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이다.

8월31일 고도정수시설을 우선 통수하고, 전망대 등 부대시설은 9월 중순까지 마무리하여 전체 정수장 시설은 9월 20일 준공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모든 정수센터에는 우리나라의 앞선 IT기술을 접목해 수돗물 생산 전 공정이 컴퓨터 및 유·무선으로 제어되는 유비쿼터스 공정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어 아리수의 취수·생산·공급 등 모든 과정이 24시간 더욱 꼼꼼하게 관리된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영등포고도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서울시 6개 전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며,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이제 안전은 물론이고 맛까지 생각하는 명품 수돗물로 거듭 변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최초의 고도정수된 아리수를 공급할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1일 30만톤 규모로 총 1천4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금년 5월부터 고도처리수 생산을 위한 종합시운전을 실시하였으며, 60여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마쳤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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