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이 그 모습을 일신했다. 광주를 관통하는 광주천은 어떤가. 청계천과 같은 무언가 변화를 기대하는 시민적 관심이 있다.

광주시는 광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9년말이 목표시점이다. 사업비는 600억원.

사업구간은 동구 용연동에서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지점까지의 광주천구간(18.2㎞), 그리고 동구 학동 숙실마을에서 광주천 합류지점까지의 증심사천구간(0.95㎞)를 합한 19.15㎞. 상류인 제2수원지~원지교구간(7.5㎞)은 ‘자연속 하천’으로, 중류인 원지교~광천2교구간(6.0㎞)은 ‘문화속 하천’, 하류인 광천2교~영산강 합류지점(5.8㎞)은 ‘생태속 하천’을 목표로 정했다.

상류천에는 가재여울, 소금쟁이쉼터, 실잠자리연못 등을 조성한다. 폭포, 생태습지, 쉼터, 꽃밭 등이 있는 버들내공원(1만2866평)도 들어선다.


중류천에는 기차공원과 전망대·놀이터가 있는 남광문화마당(1만2787평), 그리고 하천을 따라 ‘빛고을 마루’와 ‘두물머리나루’를 만들 예정. 광주교 일원 빛고을 마루에선 작품도 보고 이벤트도 열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형상을 선보일 분수대도 만든다. 광주교도 새롭게 지어 사람만 다니도록 하고, 다리 위에 원형공연장을 조성한다. 두물머리나루에는 서석대폭포, 광장, 수로, 수변테라스 등을 갖출 예정.

하류천에는 예향수변마당, 자연학습장, 모임테라스, 꽃창포원, 여울형 어도(魚島), 전망대, 억새초지, 생태관찰원 등이 시설된다. 시청앞 예향수변마당(1만8484평)에서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

한편 광주천의 물이 사시사철 일정하게 흐르게 할 계획. 광주시는 현재 하루 4만3200t씩 영산강에서 취수, 원지교 부근에서 방류하고 있다. 앞으로 하루 평균 10만t을 추가하기로 했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흘려 보낸다. 수심은 지금의 10㎝에서 20~40㎝로 깊어지게 된다.

시 건설행정과 장우현(張禹賢)씨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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