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갯벌에 인근 농가의 축산폐수 10여t이 유출돼 갯지렁이 등 해양생물이 떼죽음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평택시 포승면 신원리 평택내항 개발공사장 인근 갯벌 500∼600평에 갯지렁이와 돌게 수천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서평택환경위원회 감시단원이 발견, 제보했다.


갯벌에는 축산폐수가 배수관로를 통해 심한 악취와 함께 2시간 이상 흘러들었다.

서평택환경위원회 관계자는 "주민들을 탐문한 결과 비가오면 악취와 함께 갯벌 생물들의 사체가 떠오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며 "그동안 축산폐수로 평택항이 상당히 오염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갯벌과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모 돼지축사에서 축산폐수가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축사는 철거과정에 있고 남은 폐수 13∼14t이 소나기가 오던 전날 정오께 실수로 1시간동안 유출됐다고 축사 관계자가 전했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축사 대표를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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