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산소수괴 확산 우려 및 피해 주의 당부 -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7월 22일과 23일 진해만 일원 해역에 대한 해양환경조사결과, 진해만 내부에 위치한 소형만인 마산만, 진동만, 원문만 및 고현성만의 저층수내 용존산소 농도가 약 3 mg/L 이하인 빈산소 수괴(물덩어리)가 분포하고 있으며, 향후 표층수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빈(저)산소수괴의 분포 범위가 확대됨은 물론 저층수내 용존산소 농도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양식어민들의 양식장 피해 주의를 당부하였다.

이러한 빈(저)산소수괴의 형성은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부영양화된 해역에서 수온 또는 밀도의 차이가 매우 커질 때주로 발생한다. 1990년대 이후 진해만 일원 및 통영연안의 북신만 등에서 매년 6월 중순부터 일사량의 증가에 따른 표층수온의 상승으로 표층수와 저층수간의 수온차가 커지면서 빈산소수괴가 발생되기 시작하며, 7월에는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로 인하여 담수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표층과 저층간의 염분 차이가 커짐으로써 저밀도의 표층수와 고밀도의 저층수가 형성된다. 이와같이 밀도가 다른 물덩어리가 상층과 하층에 존재하므로서 대기로부터 산소의 공급이 차단되고, 저층 퇴적물 내에 존재하는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저층수 중의 용존산소를 급속히 소모시켜 빈(저)산소수괴가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빈산소 혹은 무산소수괴가 발생하게 된다.

빈산소수괴의 발생은 발생해역의 지형지세, 기상 등 자연조건과 해저퇴적물의 유기물 오염정도와 같은 인위적인 조건에 의해 발생된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자연적인 조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만구(灣口)의 개량에 의한 해수교환율을 증대시키는 방안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중이나 실제로 적용한 예는 극히 제한적이다. 결국 인위적으로 조성된 연안해역의 부영양화와 퇴적물의 유기물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역오염의 주요 원인인 육상으로부터의 오염부하량 저감, 적정양식시설의 유도에 의한 양식장 자가오염 저감, 어장정화사업의 확대실시 등의 악화된 해양환경의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양식생물의 피해저감을 위해 수하식양식장의 경우 빈산소수괴 형성수심을 고려하여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조절하고, 살포식 패류양식장은 오염물질의 축적방지 및 산소공급을 위한 해저경운 등 어장정화사을 실시해야하며, 해상가두리양식장은 밀식방지 및 에어블로아 등 산소공급장치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수산과학원에서는 빈산소(또는 무산소)수괴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중순까지 정기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관련기관 및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통보하여 수산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