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워터 플랜트’ 오픈… 하루 5천만 갤런 재활용수 생산 가능

▲ ▲ 싱가포르 Sembcorp Newater 플랜트

싱가포르의 다섯 번째 뉴워터(Newater) 플랜트이자, 최대 규모의 재활용 수 플랜트인 ‘Sembcorp Newater 플랜트’가 지난 5월3일 공식 가동됐다. 싱가포르 창이(Changi)에 위치한 ‘Sembcorp Newater 플랜트’는 하루에 올림픽 수영장 91개 규모에 달하는 5천만 갤런(22만8천㎥)의 재활용 수를 생산할 수 있다.

Sembcorp Newater 플랜트는 효율적인 부지와 에너지 사용으로 가동 전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영국 물 분야 전문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서 수여하는 ‘2010년 물 재활용 프로젝트 상(Water Reuse Project of the Year award for 2010)’을 수상한 바 있다.

시공사인 Sembcorp는 지난 2008년 1월 PUB(Public Utilities Board)로부터 물 재활용 플랜트를 설계, 건설, 소유 및 운영하는 25년 기간의 계약을 따냈으며 플랜트 건설에 1억8천만 싱가포르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여 올해 4월 완공했다.

축구경기장 2개 크기보다 작은 약 1만2천300㎡(1.23㏊)의 부지에 설치된 플랜트는 6천720개 튜브로 이뤄진 미세여과박막과 1만3천860개 튜브로 이뤄진 역침투막을 사용해 재활용 수를 생산해 낸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Sembcorp Newater 플랜트와 ‘Ulu Pandan’, ‘Kranji’, ‘Seletar’, ‘Bedok’에 있는 플랜트들을 포함해 총 5개의 뉴워터 플랜트가 있으며, 현재 이들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뉴워터는 싱가포르 물 수요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개 사에서 하루 400만 갤런을 사용하던 뉴워터의 사용량은 7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360개 사 이상에서 하루 6천만 갤런을 사용하고 있다. 생산되는 뉴워터의 2%는 저수지 물과 혼합돼 처리를 거친 후 음용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는 2011년 이후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뉴워터의 규모가 연 1천만 갤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가포르 고촉동 선임장관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뉴워터를 통해 물 수요의 40%를 충당하고자 하며 현재 뉴워터 생산능력에 하루 7천500만 갤런을 추가해, 오는 2020년 싱가포르 전체 뉴워터 생산능력은 하루 1억9천700만 갤런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하루 약 3억8천만 갤런의 물을 소비하며, 싱가포르 수자원의 원천은 재활용된 물인 뉴워터와 저수지, 수입물, 담수 플랜트 등 4개이다.

그러나 10년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는 저수지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물, 두 개의 수원밖에 없어 가뭄, 홍수 등 예상 밖의 기후 변화에 속수무책이었다. 또 물 수입국인 말레이시아와 의견 대립이 발생할 때마다 수자원을 이용한 외교적 압박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수입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수자원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싱가포르 정부는 물 산업 성장을 견인했으며, 싱가포르 기업들은 수 처리 관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수 처리 관련 기술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 싱가포르 기업들은 77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수 처리 관련 해외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Sembcorp는 오만에서 수 처리 및 발전 플랜트를 짓는 14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중국 Zhangjiagang 자유무역지대에서 폐수처리를 통해 공업용수 및 탈염수를 생산하는 중국 최초의 산업폐수 처리 및 물 재활용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오랫동안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결과, 말레이시아와의 두 번째 물 협정이 끝나는 오는 2061년에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지 않아도 수자원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고촉동 선임장관의 뉴워터 생산능력 확대 발표에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체결한 두 건의 물 협정 중 먼저 체결한 협정이 오는 2011년 종료되면 이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처럼 싱가포르 수 처리 기술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한 만큼 이들 기업과 한국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 관련 자재 납품기업 등의 프로젝트 협력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료제공 = 유선아 KOTRA 싱가포르KBC/monolah13@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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