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골프장, 제주도내 전체 사용량의 25% 차지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쓰고 있는 지하수가 도내 전체 사용량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의 지난해 1년 간 지하수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하수 다량이용업체 30위권 안에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15곳 중 제주시 봉개 대중골프장을 제외한 14곳이 모두 포함됐다.

   

㈜호텔롯데가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 스카이힐골프장이 지난해 83만1000톤을 사용해 1위를 차지했다.

2003년까지 1위이었던 제주시 오라골프장이 43만톤으로 2위를 차지했고, 35만7000톤을 사용한 남제주군 핀크스골프장이 뒤를 이었다.

또 북제주군 크라운 골프장 34만톤, 북제주군 블랙스톤골프장 32만6000톤, 서귀포시 중문골프장 32만4000톤, 북제주군 엘리시안골프장 32만2000톤, 제주시 제주골프장 27만9000톤 등 다량 이용 상위 10위 업체 중 8곳이 골프장이었다.

북제주군 라온골프장과 남제주군 해비치골프장이 공동 11위를 차지하는 등 30위권 안에 골프장 14군데가 모두 들어있다.

30위권 안에 포함된 골프장 14곳이 쓴 지하수는 도내 전체 지하수 총 이용량(연간 1811만9000톤)의 4분의 1(24.6%)인 446만1000톤에 달했다.

골프장 한 곳당 평균 사용량은 31만8000톤으로 인.허가를 받아 공사 중이거나 행정절차를 밟는 골프장 25곳이 예정대로 개장하면 골프장 40곳의 지하수 총 사용량은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훨씬 넘는 68.5%(2004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규 골프장들이 잔디 생육을 위해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쓰고 있는 지하수가 도내 전체 사용량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롯데가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 스카이힐골프장(사진)이 지난해 83만1000톤을 사용해 1위를 차지했다.
지하수를 개발, 먹는샘물 '삼다수'를 만들어 시판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의 지난해 지하수 이용량은 30만9000톤으로 8위에 올랐지만, 골프장 평균 이용량의 95% 수준이었고, 스카이힐골프장의 37%에 불과했다.

특급호텔 등 숙박업소도 지하수 이용량이 많아 제주롯데호텔이 29만1000톤으로 9위, 제주신라호텔이 23만톤으로 15위, 제주그랜드호텔이 21만1000톤으로 16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30위권 안에 전체 특급호텔 15곳 중 8곳이 포함됐다.

50위권에는 특급호텔 13곳이 들어 있다. 이들 특급호텔의 지하수 이용량은 전체 사용량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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