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27명.재산4,905억원 피해발생

30분 대피 등 사전대응 시스템 · 주민협력 피해 최소화 노력 결과

 

올 여름 재난 피해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 권욱 소방방재청장은 10월 18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처기간동안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해 준 국민과 언론, 전국의 자원봉사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방방재청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 동안 호우 10회, 태풍 1회의 자연재난이 발생했으나 30분 대피시스템 및 CBS 휴대폰 긴급재난문자방송 등 적극적인 국민보호장치와 민·관·군 협력을 통한 철저한 사전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올 여름에는 1,017mm의 강수량을 기록, 평년보다 107% 정도 많은 비가 내렸다. 예년과 달리 태풍에 의한 피해보다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많았으며, 총 27명의 인명피해와 4,90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와 유사했던 1996년, 1998년, 2001년의 평균 피해규모 인명 166명, 재산 9023억원과 비교할 때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각각 83.7%, 45.6% 감소한 것이다. 3년 동안 평균 강수량은 948mm로 올해보다 비의 양이 적었으며, 올 여름처럼 태풍보다는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많았다.  

피해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시스템에 따라 철저한 사전대비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소방방재청의 분석이다.
 
소방방재청은 올 여름 장마철 이전에 대규모 공사장, 재해위험지구 등 2626개소의 수해취약시설과 1만1696개소의 방재시설물을 사전 점검한 후 미흡한 사항은 6월까지 조치를 완료했다.

30분 대피지구 선정 주민대피 모의훈련

또 전국에 총 605개의 30분 대피지구를 선정, 주민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태풍 ‘나비’ 내습시 인명피해가 우려됐던 경남 거제, 경북 울릉군, 부산광역시 등 13개 30분 대피지구에서 583세대 1392명의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효과를 보았다.

아울러 소방방재청·기상청·방송위원회간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함으로써 재난홍보체

   
계를 강화하고, 과학적 재난상황 관리를 위해 21개 유관기관과 자치단체에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NDMS)을 구축했다.

지난 3~4월 발생한 폭설과 지진도 여름재난피해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큰 피해없이 넘어갔지만 재난대처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소방방재청은 현장상황관리관 사전지정, 상황관리규정 개정 및 실무반별 행동매뉴얼 마련, CBS 휴대폰재난문자방송 전국확대, 유관기관과의 핫라인 등 미비점을 보완했다.

올해 처음 국가위기관리 경보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태풍 ‘나비’ 내습시 ‘관심(Blue)’ 및 ‘주의(Yellow)’를 최초로 발령한 것도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정부예산만으로는 예방시스템 마련에 한계가 있으므로 재개발사업 등의 수익성이 있는 수해상습지를 민간자본을 투입해 재개발할 수 있도록 「수해상습지역 이주대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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