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오는 2006년까지 ‘상하수도서비스 표준’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 물산업 시장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는 오는 2006년까지 ´상하수도서비스 표준´을 도입키로 함에 따라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하수도서비스 표준’은 그동안 프랑스·영국·독일 등 물산업 선진국에서는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자간 경쟁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이번에 ISO에 의해 먹는 물 공급과 폐수 관리방법에 관한 국제표준으로 확대돼 전 세계가 동일한 물 관리 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ISO 표준은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현재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이 표준의 영향을 받고 있어 선진국은 국제표준을 시장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상하수도서비스 표준’이 도입되면 연간 500조원에 이르는 세계 물 산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리나라의 물 시장은 전문기술과 경영마인드가 부족해 선진국의 개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ISO의 표준 도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술표준원, 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 및 학계, 업계와 함께 전문대응팀을 구성해 오는 9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ISO 총회 등 향후 협상에서 우리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물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우리기업의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월 수처리선진사업단을 발족시켜 상하수도 분야의 기술발전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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